[현장잇슈] 1초만 늦었어도…다리 난간 넘은 여성 맨손으로 구해낸 신임 경찰관<br /><br />12월 6일 서울 영동대교<br /><br />자정이 조금 지난 깜깜한 새벽<br /><br />'극단 선택이 우려되는 행인이 있다' 신고에<br /><br />다리 위를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목격한 급박한 순간<br /><br />[윤준배 순경/서울 청담파출소]<br />"어떤 여자분이 경찰이 오는 걸 보자마자 갑자기 난간 위로 올라가시더라고요. 그 상태에서 이제 상체를 이렇게 앞으로 숙이시면서 거기서 뛰어내리는 상황을 목격한 거죠."<br /><br />말 그대로 '1초'를 다투는 긴박한 순간,<br /><br />'무조건 구해야 한다'는 생각뿐이었던 윤 순경<br /><br />[윤준배 순경/서울 청담파출소]<br />"제 눈에는 되게 이제 천천히 보였습니다. 무슨 슬로우 비디오처럼...내 눈 앞에서 내가 구하지 못하고 그분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될까 봐. 그래서 무조건 가서 구해야겠다."<br /><br />'초인적 속도'로 달려가, 난간을 넘어 떨어지고 있던 여성을<br />맨손으로 붙잡아 끌어올려 구해내는데..<br /><br />[윤준배 순경/서울 청담파출소]<br />"앞으로 점점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달려가면서 이제 어깨를 잡고 한 손으로는 이렇게 껴안듯이 잡고 뒤로 이제 끌어 올리면서...그렇게 구조를 한 상황이었습니다"<br /><br />알고보니, 올해 8월 말 '첫 근무지'를 발령받은<br />3개월차 새내기 경찰관<br /><br />이날도 비번 중 '자원근무' 중이었다는데<br /><br />[윤준배 순경/서울 청담파출소]<br />"제가 지금 79년생이어서...늦은 나이에 입직했습니다...하루 하루 어떤 자영업을 하면서도 수입 때문에 일을 하고 했는데 어느 순간에 일을 하면서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... 그 일을 마치고 와서 계속 근무하고 오늘 아침에 퇴근하기 전까지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아 굉장히 보람이 있구나... 경찰이라는 일을 좀 늦게나마 들어와서 한 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"<br /><br />#영동대교 #극단선택 #구조 #경찰 #순경 #청담파출소 #강남경찰서<br /><br />-기획: 현영복<br />-취재: 신선재<br />-편집: 정수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